여느 날과 다름없이 조용한 시골 학교의 교실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이상한 선생님'이 부임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들떠 있었다. 선생님이란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지루한 수업을 이끌어가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이상한 선생님은 신비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그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두꺼운 안경 너머로 번뜩이는 눈빛을 가진 그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이상한 선생님입니다." 그의 첫 마디에 아이들은 작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이어질 기묘한 이야기와 흥미로운 수업을 상상하며 기대에 찬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새로운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채만식(蔡萬植, 1902년 7월 21일 (음력 6월 17일) ~ 1950년 6월 11일)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과 채옹(采翁)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동안 식민지 현실을 비판하는 작품들로 주목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태평천하」와 「치숙」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풍자를 담고 있다. 해방 후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채만식은 한국 문학사에서 풍자문학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