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 100원 1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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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여느 날과 다름없이 조용한 시골 학교의 교실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이상한 선생님'이 부임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들떠 있었다. 선생님이란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지루한 수업을 이끌어가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이상한 선생님은 신비로운 존재로 다가왔다. 그가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두꺼운 안경 너머로 번뜩이는 눈빛을 가진 그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부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이상한 선생님입니다." 그의 첫 마디에 아이들은 작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이어질 기묘..